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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c.

인생이 잘못되고 있는 것 같을 때 (부산 심리상담센터 후기-송정철 선생님)

by 리밋T 2023. 7.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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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가끔이지만 블로그에 나의 이야기, 나의 생각을 쓰곤 한다.
내가 좋아하는 음식, 여행에 관한 가벼운 글을 쓰는 것은 어렵지 않지만
나의 생각을 나누는 일은 참 어렵기도 하고 조심스럽기도 한 일인 것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에 처음으로 상담을 받으며 느낀 점이 참 많아서,
나와 같은 분들에게 공유하고 싶은 마음에 글을 썼다.


우연한 계기로 부산 심리상담센터를 검색하게 되었고, 
그렇게 한 분의 선생님을 만나게 되었다.

예전에는 심리상담이나 정신과 치료가 낯선 것이었다지만
요즘은 주변에서도 정신과 혹은 심리상담을 받고 추천해 준 지인들이 많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직접 가볼 생각은 하지 않았었는데, 
아마도 이번에는 내 마음이 참 힘들었었나보다.

내 인생이 잘 흘러가고 있다고, 잘 살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최근 무언가 잘못되고 있는 것 같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다.

그런데 어디서부터 인지, 이유가 무엇인지, 어떻게 하면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지.
아니 그전에 무엇이 문제인지를 아무리 고민해 봐도 알 수가 없었다.
아무런 문제가 없는데 그저 나 혼자 이렇게 생각하는 것인지조차 어렵게 느껴졌다.

보통은 책을 읽으면 해결이 됐다. 성공한 사람들의 책.
일기를 쓰는 것도 도움이 됐다. 내 상황과 생각은 이렇구나.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찾고 나면, 고민을 내려놓고 할 일에 집중할 수 있었다.
그래서 그렇게 살아왔는데 이번에는 그렇지가 않았다.

나 혼자서 해결할 수 없다는 결론을 내리니 전문가가 필요하다는 판단이 이어졌다.
그래서 예약을 하고, 어떤 이야기를 할지 생각을 정리해서 상담사 선생님을 찾아갔다.

내가 만난 선생님은 게슈탈트 심리치료를 하시는 분이었다.
게슈탈트라는 용어를 잘 설명할 수 있는 단어는 '마음'일 텐데,
나의 마음을 알아차리고, 보살피는 방법을 가르쳐주심으로써
나 스스로 답을 찾을 수 있게끔 도와주시는 방식이라고 느껴졌다.

그 과정에서 나의 이야기를 솔직하게 할 용기가 필요했고,
내 감정을 정면으로 마주하는 과정에서 많은 힘이 필요했는데
내 얘기를 진지하게 들어주고 나에게 공감해 주는 분이 있으니
굉장히 든든하고 안심이 되는 경험을 할 수 있었다.

살아가면서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이야기를 나누게 되지만
내면의 이야기를 진솔하게 나눌 수 있는 사람은 몇이나 될까?
나라는 존재를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지지해 줄 사람은 몇이나 될까?

나와 맞지 않는 사람들에게 듣는 비난과 모욕,
믿었던 상대에 대한 배신감과 슬픔뿐만 아니라
사랑하는 사람과 가치관의 충돌이 일어날 때의 혼란 등.

우리가 삶을 살아내는 데는 행복과 기쁨 평안 외에도
깊고 어둡고 힘겨운 감정들이 존재하기 마련이다.

그러나 나는 그 감정들을 외면하고 무시하는 것을
언제나 내 삶의 해결책으로 선택해 왔고,
~를 '해야 한다'라는 생각이 아주 강해진 상태였다.

돈을 많이 벌고 모아야 한다,
공부한 것과 관련된 직업을 가져야 한다,
외모를 잘 관리해야 한다,
힘들게 취업한 만큼 퇴사를 해서는 안 된다,
커리어가 망가지지 않으려면 하고 싶은 것만 하며 살면 안된다,
결혼을 했으면 안정적으로 잘 정착해야 한다 등..

'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따라갔기에 내 인생은 올바른 길로 가는 것처럼 보였지만
진짜 내가 원하는 것, '하고 싶다'는 목소리는 없어지지 않고 내 안에 남아 울고 있었다.
왜 이렇게 살아야 하느냐고, 정말 이렇게 살고 싶냐고 물어보면서 말이다.

지금까지 상담을 받은 게 6번이었는데, 그동안 계속해서 나는
나의 '하고 싶다'는 목소리를 들을 수 있도록 연습을 했던 것 같다.
(그 시간이 참 안심이 되고, 위안이 되고, 숨통이 트였다)

솔직하게 말해서 아직도 약간은 어렵게 느껴지지만,
매 순간 내가 어떤 감정을 느끼고 어떤 생각을 하는지 멈춰 서서 바라보려 하고 있다.

나 자신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알아주고, 위로해 주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게 되면서
만나는 사람들도, 내가 바라보는 세상도 달라지는 경험을 하는 중이다.

아마 이 글을 발견하신 분들 중에는 나와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는 분도 있을 텐데,
'해야 한다'가 아니라 내 안의 '하고 싶다'라는 목소리를 잘 들어주셨으면 좋겠다.

만일 그게 너무 힘들다면 심리상담센터를 방문해 도움을 받을 수도 있다.
그럴 때 내가 만났던 선생님을 추천드리고 싶어 함께 정보를 기재해 둔다.


내가 만난 상담사님 정보

부산게슈탈트심리치료센터 송정철 선생님

➡️ 관련 정보/리뷰 확인 및 상담 예약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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