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돈 주고 사먹은 후기입니다!
지난 주말 오전!
오래간만에 비도 안 오고 맑은 것 같아서
범어사-북문-고당봉 코스를 다녀왔다.
금정산 정상인 고당봉까지 가긴 하지만
사실 금정산 최단코스로 유명한 쉬운 길.
비 온 뒤의 약간은 습하고 청초한
숲길의 분위기가 정말 좋았다.
며칠 간의 비 때문에 불어난 물로
땅이 젖어 조심하며 걸어야 했다.
정상에는 바람이 정말 많이 불고 있었고
짙은 안개와 구름이 참 아름다웠다.
나이에 관계없이 많은 사람이 있었다.
고당봉 인증샷을 찍는 바위를 넘으니
이렇게 멋진 태극기도 만날 수 있었다 :)
얼마 전 장만한 블랙야크 야크로드로 인증샷!
여러 등산용품 브랜드를 비교해봤는데
유일하게 마음에 들었던 튼튼한 중등산화다.
여하튼 등반 약 2시간 반, 하산 1시간 반
약 4시간의 가벼운 산행 후 밥을 먹으러 갔다.
사실 등산 초보인 나에겐 가볍지는 않았다.
귀여운 강아지가 반겨주는 금정산장은
범어사 바로 앞에 위치해있기 때문에
범어사 맛집으로도 유명한 식당이다.
야외, 혹은 야외와 다름없는 실내라
등산 후에도 민폐일까 하는 걱정 없이
가족 단위로 즐겁게 식사할 수 있었다.
그래서인지 많은 산악회들이 다녀간 곳.
금정산장 메뉴판은 아주 심플했다.
우리는 해물파전과 콜라 하나를 시키고
면류를 두 가지 주문하기로 했다.
주변에는 특선 메뉴인 오리 중에서도
오리 불고기를 많이들 시키는 듯했다.
사실 콩국수와 칼국수를 먹고 싶었는데ㅠ
칼국수는 없어지고 콩국수는 품절이었다.
그래서 비빔국수와 잔치국수를 주문했다.
반찬은 등산 후 입맛을 돌게 하는
새콤한 맛의 심플한 세 가지 구성이었다.
사실 운동하고 나서는 뭔들 맛있는 법..
그리고 더 심플한 장국(?)
부추를 아낌없이 넣어주신다.
세상 쿨한 비빔국수도 나왔다.
이렇게 듬뿍듬뿍 부어주시다니..
부산 사람 감성에 딱이다ㅎㅎㅎ
비벼놓으면 생각보다 야채가 지나치지 않고
면과 적당히 조화로운 비빔국수.
새콤달콤하니 괜찮은 맛이었다.
양이 굉장히 많았다.
원래 등산 후에 먹어줘야 하는 게
잔치국수 아니냐며.. 따뜻한 국물이
속을 풀어줘서 먹으니 나른해졌다.
마지막으로 나온 해물파전!
금정산장이 왜 범어사 맛집인지
알려주는 메뉴라고 생각한다.
오징어, 새우 등 해물도 많이 들었고
파도 듬뿍 넣어놓고 잘 구워졌다.
바삭하면서 촉촉한 식감의 파전은
아주 어릴 때 먹고 정말 오랜만이었다.
신랑이랑 앞으로 금정산 등산코스에 오면
여기서 파전 하나는 꼭 먹고 가기로 했다.
어린 시절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해물파전.♥
맛있게 잘 먹고 귀가해 즐거운 주말을 보냈다 :)
*부산 지역화폐 동백전 사용 가능한 매장이었다.
*참고로 사장님도 굉장히 친절하셨다.
이런 곳에 식당 창업을 하신 아이디어도 좋고
서비스도 신경쓰시니 잘될 수밖에 없는 듯 하다.
주차
바로 앞 범어사 주차장(주차비 지원 X)
우리는 등산하러 가기 전에 3000원을 내고
등산 다녀온 후 식당까지 들렀다 왔다.
선불이고 시간은 하루 종일 무제한이다.
전화번호
051-508-6603
위치
부산 금정구 범어사로 259
청룡동 산 2-5 사찰 휴게소 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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