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따 해변을 산책하면서 말을 걸어오는 서퍼들에게 저렴하고 간단하게 점심을 먹고 싶은데, 괜찮은 곳을 찾고 있다고 하니 추천해 줬던 곳들 중 하나인 Korner.
르기안에 맛집이 더 많다고 했으나 우리는 일단 밥을 먹고 싶었기 때문에 Korner로 향했다. 이 때는 몰랐지만 나중에 알고보니 Circle K 편의점의 PB브랜드였다. 그래서 Korner bali라고 따로 지명을 붙이는 편인 듯.
가게 내부는 심플하게 되어 있다. 발리의 가게에 와서 신기했던 점은 지나가던 개들이 식당에 와서 앉아 쉬다 간다는 것. 직원들도 신경 쓰지 않고, 손님들도 신경 쓰지 않는다. 혹시나 신들의 섬인 만큼 개를 신으로 여기는 걸까?라는 생각도 했지만, 대부분 개를 풀어놓고 키우거나 떠돌이 개들이라고 한다. 고양이는 거의 찾아보기 힘들다.
가게 입구에 앉아 있는 상인 한 분과(손님 아님) 개 한 마리(키우는 것 아님)ㅎㅎㅎ 한국이었다면 가능한 풍경이었을까? 여유롭고, 관대한 느낌이다. 유명 맛집이 아니라면 직원들도 전혀 바쁘지 않고 느긋하게 음식을 만든다. 즉 음식이 굉장히 늦게 나온다. 한 달을 지내보니 평균적으로 2~30분은 기다리는 게 자연스러운 일인 듯하다.
메뉴는 아주 저렴한 편이다. 음료 하나와 버거, 케밥을 같이 해도 한화로 약 2천 원. 달고나 커피가 있다는 게 신기했다.
남편은 버거 하나와 콜라 세트인 5번, 나는 케밥 하나와 리치 주스 세트인 6번을 골랐다. 음료 변경은 불가능했다.
오랜 기다림 끝에 받은 우리의 음식! 대부분 테이크아웃을 해서 가는지 포장이 되어 나왔다. 휴지도 같이 빌려주신다.
버거는 쏘쏘 했다. 살짝 보이는 노란색 소스는 매콤한 칠리소스.정말 저렴하고 간단하게 한 끼를 때우는 정도? 케밥은 맛있었고, 맥도날드의 브리또 같은 느낌이었는데 또띠아가 쫀득해서 종이에서 잘 떼어먹어야 했다. 다만 둘 다 배가 부를 양은 아니었으니 간식 정도로 생각하고 먹는 게 좋겠다.
리치 주스는 아쉽게도 내 입맛에 맞지는 않았지만 시원한 얼음이 들어있어서 좋았다. 간단히 요기를 하고 유명한 꾸따 비치워크 쇼핑센터로 발걸음을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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